재미있고 현실적인 저축 이야기
저축,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사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나서야 진지하게 저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욕심 부리지 않고 그저 용돈이나 장학금으로 살아남기 급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 후 처음 받은 월급 명세서를 보며, "이 돈을 어떻게 다 써야 하지?"라며 어리둥절했던 적도 있지요.
그런데,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돈을 쓸 데가 참 많더군요. 필요한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일부터, 점심식사, 회사 회식까지 전부 돈이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다소 짠돌이로 유명했었는데, 그 친구가 "경제적으로 안정되려면 처음부터 잘 하려는 욕심보다는 일단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조언을 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축을 위한 몇 가지 현실적인 꿀팁과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커피 사 마시는 것도 전략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커피 한 잔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커피숍에 들러 라떼 한 잔을 사곤 했었는데, 친구가 싼 원두를 사다가 집에서 스스로 매일 아침 커피를 만들어 마시며 억대 자산가로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바로 노선 변경했습니다. 작은 금액을 아껴 큰 차이에 이르게 됩니다. 월 30만 원 이상의 세이브를 생각해 보세요. 일 년이면 무려 360만 원이랍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목표로 삼을 때, '좀 더 많이' 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웁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제대로 저축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잡화를 운영하는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10년 안에 집 사기’를 목표로 1년마다 1천만 원씩 저축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지출 역시 무심히 늘어나기 쉽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저축과 투자의 목표로 현실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자동 저축 설정하기
직장이 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자동 저축’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시스템을 믿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자동으로 월급의 일부를 저축 계좌로 이체되도록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인 제 여동생도 매달 월급 날 10%씩 자동으로 해당 계정에 이체하며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최근에는 새 차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도입할 때는 되도록 적은 금액을 설정하여 절대 무리하게 느끼지 않도록 하세요.
긴급 자금 마련
이건 최근 뉴스에서도 많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필요할 때 쓸 현금 3개월치를 마련해 둔 적 있습니다. 건강이 문제가 되었던 때에는 자금의 필요성을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입니다. 모아두기 어렵다면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지출을 직시하기
자명한 이야기 같지만 지출하기 전에 미리 따져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방법은 ‘가계부 작성’입니다. 간혹 앱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손으로 작성하는 묘한 성취와 집중감을 주기에는 가계부가 최고였습니다. 결국 어디에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지를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가게 되었습니다.
돈에 대한 긍정적 인식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돈에 대한 인식’입니다. 많은 사람이 돈을 쫓다 보면 싫증을 느끼고 압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저축은 그것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시작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느낀 작은 성취들이 저축의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축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서는 전략적 계획입니다. 생활 습관을 포함해 좀 더 현명한 소비 패턴을 확립한다면 저축과 투자는 더욱 깊고 넓은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