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경제: 비상금의 중요성
경기를 모르고 시작한 사업
친구 중 하나가 최근에 소규모 카페를 열었다. 시작할 때는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자본으로 꽤 잘 나가는 듯 보였는데, 몇 달 지나지 않아 이야기가 달라졌다. 경제 전망이 불안하다는 소식 속에 사람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가게 매출도 가시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란, 당장 나와는 상관없어 보이더라도 언제든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갑작스런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같은 것이 바로 그런 예다.
비상금의 정의와 필요성
많은 사람들이 비상금을 "어쩌다가 필요할 때 쓰는 돈"으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경조사비나 휴가비와 같은 용도가 아닌, 긴급할 때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 같은 시대엔 비상금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필자의 또 다른 친구는 재작년에 대기업에서 근무 중 구조조정을 맞닥뜨렸다. 안정적이던 수입원이 갑자기 끊긴 상황에서도 그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까지 꾸준히 관리해 놓은 비상금 덕분이었다. 한시적이었지만 그 비상금 덕분에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현실적으로 얼마를 모아야 할까?
직장인은 기본적으로 월급의 3개월치 이상을 비상금으로 준비하라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만약 자영업자라면 최소 6개월 이상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업종에 따라 수입 및 예기치 못한 지출 요인이 달라지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춘 계획이 중요하다.
일전에 봤던 경제 뉴스에서는 2023년 현재 한국 가구의 60%가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중 30%가 100만원 이하라는 통계가 있었다. 이는 생각보다 위기 상황에서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비상금 관리의 팁
1. **별도 계좌 활용**: 비상금은 생활비 통장에서 분리해 별도의 계좌에 저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지출의 유혹에서 자유롭다.
2. **자동이체**: 매월 고정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른다.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잊지 않고 꾸준히 비상금을 키울 수 있다.
3. **높은 이율 통장 선택**: 비상금은 당장 쓰지 않을 예정이라면 이자가 조금이라도 높은 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간의 힘을 빌려 이자 수익도 함께 챙길 수 있다.
4. **필요 이상의 충동금지**: 비상금이라는 이름답게,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비상금, 걱정 없는 미래로 이끄는 열쇠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 삶의 외부적 요인은 언제나 변화 무쌍하다. 하지만 비상금은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발판이 되어 줄 준비 도구다. 계획적으로 비상금을 준비하고 관리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조금 더 안정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예외는 없다. 상황이 좋으면 더욱 많은 비상금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작은 액수라도 지금부터 시작하자. 그런 마음가짐 하나가 불안정한 내일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