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의 기본 기초를 잡자
요리에 대한 사랑이 시작된 건 아주 우연한 순간에서였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요리 채널을 구경하다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 하지만 정작 나의 첫 요리 도전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레시피대로 따라 했는데도 도무지 레스토랑 같은 맛이 나오지 않는 게 신기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어서 요리의 기초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요리의 첫걸음, 재료의 이해
무턱대고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재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재료가 좋아야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신선한 식재료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장에서 고른 채소와 고기의 경우 유통기한만을 신경 쓰지 말고 색깔, 냄새, 질감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토마토의 경우 붉은 색깔이 아름답게 맑고 단단한 것이 가장 신선하다.
기본 조리법: 삶기, 굽기, 튀기기
요리의 기초는 당연히 조리법에서 출발해야 한다. 부모님께서 요리하시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기초적인 삶기, 굽기, 튀기기를 처음 알게 됐다.
삶기는 식재료를 물에 넣고 부드럽게 익히는 가장 흔한 방법이다. 특히 감자를 삶을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는 것이 속살의 식감을 쉽게 지킬 수 있다. 굽기는 불 조절이 생명이다. 약한 불로 얇게 썬 고기를 천천히 익히면 그 맛에 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튀기기는 식재료를 고온의 기름에 빠르게 조리하는 방식으로, 기름의 온도 조절과 배출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칼질의 기술
칼질은 요리사가 진보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다. 처음 칼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하면 손을 다치지 않고 식재료를 잘 다듬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때 기본적인 칼질 법을 배우고 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본적인 칼질 기술로는 잘게 다지기, 썰기, 다진 마늘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식재료마다 칼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예를 들어, 양파를 자를 때에는 수직으로 반을 갈라 칼끝을 이용해 가로 세로 자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뿌리 쪽은 남겨두고 자르면 모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맛의 밸런스, 조미료 사용법
간단한 재료만으로 맛을 낼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조미료의 적절한 사용은 요리에 깊이를 준다. 설탕, 소금, 간장 등 기본 조미료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설탕과 소금의 비율을 책으로 옆에 적어뒀다가 크게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간장을 사용할 때인데, 두 가지 조미료를 섞을 때 설탕과 간장을 1:1 비율로 섞으면 조화로운 맛을 낼 수 있었다.
요리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무엇보다 맛을 어떻게 배가하고 연출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레시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맛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기초적인 요리 기술에서 시작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로 요리의 기초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훨씬 쉽다. 맛있게 요리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좋은 평을 들으면 그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요리는 결국 사랑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러니 우리 같은 초보 요리사들도 재료를 이해하고, 기초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 언젠가는 전문가처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