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할 때 '엉뚱한 고집'이 부른 실패담
저축하면서 실수하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가장 가까운 친구, 미나에게 이 얘기를 꺼냈더니 그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미나는 늘 멋진 재테크 전문가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모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 아닐까 싶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저지르는 저축 실수를 다시 한 번 짚어보려고 한다. 내 이야기도, 미나의 이야기라도 함께 담아볼까 한다.
무작정 많은 금액부터 저축하는 실수
미나는 대학 졸업 후 첫 월급을 받을 때, 다짐한 게 하나 있었다고 했다. "무리해서라도 많이 저축하자!" 친구들보다 빠르게 삶을 안정시키고 싶다는 의욕이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문제는 생활비가 부족해지면서 항상 힘에 겨워했다는 것이다. 필요한 지출을 무시하면서 시작한 저축은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중요한 건, 현실적인 목표와 여유를 두고 저축하는 것.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비율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
너무 많은 위치에 분산된 계좌 관리
한 번은 미나와 저녁을 먹다가, 그녀가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가득 채운 은행 어플 아이콘들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각각 목적이 다른 계좌를 운영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너무 여러 계좌를 관리하면 매번 체크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지기 십상이다. 결국 효율성이 떨어지고, 내가 어디에 얼마를 묻어두었는지도 모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잘 관리 가능한 최소한의 계좌를 운영하는 것이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획을 세우고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저축 방식
누구나 안정적인 길을 찾고 싶어한다. 걱정 없이 자산을 키우는 기회에 망설임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사람들은 종종 보수적이 된다. 미나의 경우, 주식과 같은 변동성 있는 자산을 경계하다 보니, 항상 금리가 낮은 예금에만 의존했다. 더 나은 기회를 놓친 채, 그냥 안전한 길만 고집했던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저축하는 것은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므로, 어느 정도의 도전을 즐기고,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혹에 흔들리는 계획 부족
소비 유혹에 이끌려 목적 없는 지출을 하는 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오류다. 특히 세일이나 할인 기회는 참기 힘든 법이다. 미나와 내가 함께 백화점에 가서 나오면, 쇼핑백이 손에 들려 있곤 했다. 계획 없이 지출하다 보면 목표했던 저축 금액을 채우기란 불가능해진다. 저축 목표를 세워두고, 소비를 할 때마다 그 목표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새로 나온 가방보다 나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저축은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의미를 넘어서, 돈에 대한 일관적이고 철저한 태도이자 습관이 되어야만 한다. 미나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 것처럼, 건강한 저축 습관은 스스로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우리가 저지르는 자잘한 실수들이 그저 경험의 학교로 남을 수 있도록, 하나하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장해보자. 이 모든 과정 뒤에는 더 커다란 미래가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