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도 배움이 되는 목표설정의 함정
목표 설정이 왜 이렇게 복잡할까?
처음으로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스스로에게 실망감만 남겼다. 일단 첫 번째 실수는 너무 큰 기대를 스스로에게 한 것이다. 목표를 정말 달성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막연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큰 그림을 그렸던 게 문제였다. 사실, 주변에서도 이렇게 덜컥 큰 목표를 세운 후 막막함에 빠지기도 한다. 친구들 중 하나는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3개월 안에 15kg 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는 결국 스트레스를 받는 일뿐이었다.
실현 불가능한 기한 설정
기한을 설정할 때도 실수는 일어났다. 목표 자체는 훌륭해도, 현실적인 타임라인 없이는 완성까지 갈 수 없다. 예전 회사에 있을 때, 상반기 내 실적 200% 달성이라는 목표가 정해졌는데, 막상 프로세스나 준비가 갖춰지지 않으니 그야말로 무리수였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SMART 목표 설정법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Specific(구체적), Measurable(측정 가능), Achievable(달성 가능), Relevant(관련성 있는), Time-bound(시간 제한이 있는) 요소를 항상 떠올려야 한다.
우선순위 없는 목표, 그저 바람일 뿐
목표를 세워놓고 몇 주가 지나도 시작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 왜 그럴까 고민해 보니 우선순위가 없었던 게 문제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연습을 했다. 그 덕에 목적과 과정을 명확히 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전진할 수 있었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할 일 목록'을 작성해 중요도를 매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말마다 다음 주의 우선순위를 재정리해보는 습관은 생각보다 긴장을 풀어주고 명확성을 제공했다.
피드백의 부재, 외로운 싸움이 되다
다짐만 해 놓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혼자서 목표를 이루겠다는 굳은 결심이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적절한 피드백 없이 독단적으로 끌고 가면 큰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믿을 수 있는 동료나 친구에게 알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피드백을 통해 나의 진행 상황을 실질적으로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방향을 재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기 목표만 쫓기기
마지막으로 유의해야 할 것은 장기적인 목표설정을 무시하기 쉽다는 것이다. 예컨대 새해 계획으로 그 달의 단기 목표만 세우다 보면, 결국 큰 그림은 놓치게 된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도 관점을 바꾸어 좁은 시야로만 지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년을 되돌아볼 때, 눈앞의 작업에만 매달려 오랫동안 그려왔던 긴 호흡의 프로젝트를 오히려 놓친 경험이 아쉽기만 하다.
목표를 잘못 설정했다는 것은 그저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체계적이고 현실성 있는 목표 설정은 실수를 줄이고 성공을 부르는 첫걸음이 된다. 세심한 배려와 경험, 그리고 주위의 도움까지 더하면 목표의 달성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